고양이

시운이와 산책.

프리치로 2016. 5. 2. 17:36

 나는 아침마다 창문을 열어놓는다.

아 창밖 지저분하다. 

어쨌든 시운이는 이렇게 몸을 걸치고 앉아있는다.  나가고 싶어하진 않았다.

왜냐면 내가 무서운 고양이가 있어서 애비..한다고 맨날 겁을 줬기 때문에..

창틀에 앉아있는 시운.

 

딱 앉아서 밖을 본다.

모기장을 닫고 싶은데 닫을 수가 없다.

 

 

 

이런 눈으로 쳐다보네??

음.. 좀 이상하다.

왠지 눈치를 보는 느낌.

 

그리고 먼데 딴데 보는척을 한다.

 

 

그러더니 내가 봤을땐 이러고 있었다.

흘러내려온 뒷다리.

 

 

 

엄마나.

시운이가 잠깐사이 저러고 있다

그리고 시운이랑 나는 조금 마당부분을 산책했다.

시운이는 아주 만족스럽게 나무 두개를 만지고

풀냄새를 조금 맡고

내게 안겨서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출출해서 츄르를 먹었다

 

 

츄르 열심히 먹을땐 귀도 뒤집어지고 막 츄르를 깨문다.

 

햇볕에서 보니 시운이 몸에 먼지가 보인다.

 

엄마가 집에 와서 시운이를 보더니 애가 까매서 먼지타서 안되겠다고 했다.

하얀 고양이는 까매지는거 같고

시운이는 먼지가 잘 묻고..

 

 

그리고 다시 집에서 신나게 놀았다.

시운이가 애정하는 강아지풀 놀이감.

 

시운이는 그 뒤로 딱 한번 더 나갔었다.

그러나 지금은 내보내지 않는다.

나가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지만 매우 위험하고

또 다른 고양이가 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운이는 지금도 종종 나가고 싶어한다.

 

나가서도 별거 아니고 나무 두개를 만지고 들어온다.

아마도 그 나무두개가 자기꺼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저 타올은 어디선가 받은것인데 삶아 널어놓으니 저것만 가지고 놀았다.

그래서 시운이에게 주었다.

 

나는 시운이가 아주 좋다.

나의 아기처럼 무엇이든 해주며 즐거워하게 해주고 싶다.

 

고양이도 가슴줄을 파는지 모르겠다.

혹시 팔면 해서 데리고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운이는 활동적인 고양이이고 우리집의 고양이들은 순해서

시운이에게 성이 안차는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츄르를 더 사와야되는데

일본서 사온것이 다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가격이 좀 많이 비싸다.

세배쯤 하는것 같다.

 

그것때문에라도 일본에 가고 싶은 요즘.

만츄르.. 라는 말이 있던데

나도 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