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시운이 이야기...8

프리치로 2016. 5. 6. 12:37

 시운이와 보리는 빵을 아주 좋아한다.

내가 빵만 먹으면 달려와 으응거리며 조른다.

 

일단 비닐 소리가 나니 잠이 깬 시운이가 한걸음에 달려왔다.

비닐을 씹어먹으며 내놓으라고 난리.

 

냄새를 맡고 무화과나 그런것이 들어있지 않은 부분을 떼어주니

이건 아니라며 안 먹는다.

식빵아니면 곱게 갈은 통밀빵만 먹는다.

 

 

식탁위에 올라갔다가 잡혀온 시운.

사실 식탁위는 그냥 소독을 하고 왠만하면 허용을 한다.

 

고양이는 가르쳐서 뭔가를 배우는것은 아니고

그냥 뭐랄까 스트레스 받으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하지만 우리집 다른 고양이들은 올라오지 않는다.

시운이만 올라간다.

 

아무리 그러지 말라고 해도 소용없기 때문에 포기한것이다.

 

 

내려달라.내려달라.

 

 

그러다 포기.

포기한 시운.

몸을 축 늘어뜨리고 포기했다고 한다.

 

이녀석은 안으면 꼭 이렇게 축 늘어뜨리고 포기를 한 표정을 짓는다.

본인이 무슨 잘못을 했다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억울할 뿐이지만

일단 사람품에 안기면 포기를 하는 녀석...

 

 

 

조카가 놀러와서 조카와 함께 놀고 있다.

조카는 고양이 털 알러지가 있어

금방 눈이 부어서 돌아갔다.

 

ㅠㅠ

조카마다 고양이털 알러지가 있어서 가슴이 아프다.

우리집에 잘 놀러올 수가 없으니까....ㅠㅠ

 

 

보리와 커피는 누군가 집에 오면 절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보리사진은 따로.

 

우리 엄마말이 엄마가 와서 사흘만 있어도 보리는 굶어죽을것이라고 한다.

나오질 않아서.

 

도대체 왜 낯선 손님이 오면 나오지 않고 숨는것일까.

 

늘 그게 의문이다.

 

번잡한 어린이날이 지나고

오늘은 한가하지만 밤부터 내린비가 계속 되고 있다.

 

임시휴일이라 모두가 집에 있는 오후

밥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