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더워졌다.
왠일인지 모르지만 나는 계속 졸렸고
요즘은 아주 일찍 자고 또 늦게 일어나는 날들이 계속 되고 있다.
기상해서도 조금 멀쩡하다가
하루 종일 졸려서 힘들어하며
시간을 보낸다.
잠으로 이렇게 힘들었던건 몇년전에
몸에 맞지 않는 약을 먹었을때 이후로 처음인거 같다.
물론 시운이도 아주 졸리고 나른하다.
목걸인 어디다 빼버렸을까??
아 마루에 늘러붙고 싶어..
라는듯한 시운이.
앞발꼬락에서 의지가 느껴진다.
아우웅 하고 쭈쭈쭈를 하는 시운이.
시운이는 유독 더위를 탄다.
작년여름에도 그랬지만..
에어컨을 틀면 신나하는게 느껴질정도였다.
잠든 시운이.
마루 한복판에서.
하지만 자고 일어나서도 하품을 계속 하는 시운이.
보통 이부분에서 인간은 하품으로 눈물이 찔끔나왔겠지.
아이 귀찮아.
엄마가 만지는건 아주 싫은 모양이다.
요즘의 보리는 아주 애교있어졌다.
어젠 밤에 잘때 내방이 아니라 형방 문을 안열어준다고
형 방 문앞의 서랍장위에 있던 로보트 다 떨어뜨리고
키보드니 마우스니 다 떨어뜨리고 울고 있었다.
그걸 떨어뜨리면 큰 소리가 나고
결국은 형이 열어줄것이라 생각했지만
형도 잠이 곤히 들어서 그러지 못했고
내가 내방문을 열어주니 화를 냈다.
왜 열리지 말아야 할 문이 열리는거지!
하고 화를 내는거다.
지금은 형 공부하는데 응석중.
책위에서.
얼굴은 구석에 쳐박고 있다.
아무도 보고 싶지 않지만
니 공부는 방해하고 싶다. 이런 마음??
아파트 현관에 조그만 분수같은게 있는데
거기서 고양이들이 물을 마시는 모양이다.
잘 안보이지만 길냥이 한마리가 숨어있는 풍경.
저 고양이는 내가 아주 아기때 밥을 주었던 아기이다.
우리집에도 한번 들어왔었지만
탈출했다.
사실은 내가 키우고 싶었다.
너무 겨울이고 추워서
아기가 잘 견딜수 있을까 싶어서..
손바닥만할때..
그러나 도망을 갔고
지금까지는 잘 살고 있다.
아기때 보던 애들은 이상하게 머리에 많이 남는다.
노랑둥이 하나는 지금쯤은 두살쯤 되었을건데
보이지 않는다.
그냥 영역을 옮긴것이길...
엄마는 오늘 편의점에서 이걸 사봤다.
응 맛은 브라더 소다보다는 조금 좋다.
하지만 뭐 달고 소주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맛.
1800원짜리 이 크로와상 샌드위치가 더 맛있었다.
사과가 씹히는게 너무 맛있다.
내 입이 싸구려를 좋아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난 요즘 파리바게뜨 같은데 5000원짜리 샌드위치보다 이런게 가볍고 좋다.
오늘은 무척 더웠고
오존주의보가 있었다.
매우 위험하다고 바깥활동을 자제하라고 했는데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하단다.
마스크로 카바가 안된다고 한다.
그게 뭘까 궁금했다.
오존이라니.
어떤것이길래.
하지만 밤엔 여전히 쌀쌀하다.
이렇게 밤에 쌀쌀한건 진짜 여름이 아니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얼른 집정리를 좀 하고
오늘도 일찍 잠이 오면 자야겠다.
영어공부도 해야하는데..
점점 어려워지고..
참 나 무슨 초급이 청소년 범죄를 없애는 법. 처럼
한국말로도 안되는걸 영어로 하는게 나온다.
하아 정말 쉬운게 없다니까.
8시가 되니 해가 진다.
얼른 해가 길어져서
편의점 앞 파라솔에 앉아서 맥주 마실수 있으면 좋겠다.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운이네 집 이야기 17 (0) | 2016.05.22 |
---|---|
시운이네 집 이야기16 (0) | 2016.05.20 |
시운이네 집 이야기14 (0) | 2016.05.17 |
시운이 이야기 13 (0) | 2016.05.15 |
시운이 이야기 12 (0) | 2016.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