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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

군산 당일치기 여행.

군산에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빵을 좋아하는 나는 이성당에 꼭 가보고 싶었거든.


그런데 갔더니 저렇게 줄이 서있어. 

헉.. 너무 한거 아냐. 줄 너무 많이 서있.


주차는 어찌저찌 골목안에 공영주차장처럼 줄이 쳐져있는곳에 했는데


텔레콤 건물이 무료라고 했지만 세울수가 없었어.


골목을 돌아돌아 서 있는 줄에 끼어서 줄 서있다보니 그래도 금방 줄이 줄어들었어.


별로래. 생각보다 뭐. 빠바가 더 괜찮던데.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우리는 네식구여서 야채빵은 한사람당 5개 살수 있었는데


그건 채우고 팥빵은 열개만 샀어. 


그리고 유명하다는 블루 빵을 사고 치즈빵같은걸 좀 사고..


마카롱이 있길래 그것도 몇개 사고  


케익은 너무나 사고 싶었지만 참았지.

마카롱.


이거 되게 맛있어서 앉은자리에서 큰거 1500원짜리 세개 다 까먹고 6000원주고 산 미니 마카롱도 절반 흡입.


여기 다른데서 사먹은것보다 훨씬 맛있어서 놀랐음.


이건 야채빵. 


팥빵은 그냥 동그랗고 평범하고 팥이 많이 들었어.  그냥 그건 보통??


근데 이건 좀 다르더라고.

자르니까 무지 드럽게 보이지만


이거.. >.<  


평범하지 않다.  너무 맛있고 조금 먹어볼까 하고 구탱이를 뜯는 순간 정신차려보면 정신없이


다 먹고 있어.  


이건 그냥 조금 맛본다. 이느낌이 없는 빵이야.


그냥 한입에 다 먹는다.   바로 그 느낌의 빵이야.



그리고 군산은 갈비가 유명하대서 떡갈비 먹으러 완주옥에 갔었지.


갔더니 손님은 많지 않고 그집 식당 아줌마나 가족이 밥을 먹고 있었는데 싸우는 중이었어.


서빙보는 조선족 아줌마가 말귀를 잘 못알아듣고 말을 좀 험하게 해서 주인분이 야단을 치는데


말대꾸수준이 아니라 싸우자고 덤비더라고.  그러니까 내가 못했어요? 난 계속 그럴수 밖에 없어요.


요수준..  그런데 웃긴건 본인이 곤란하면 어려운 말 쓰지 말아요. 난 못알아들으니까. 이런다는거야.


주인아저씨말을 자세히 들어보니 따박따박 말대꾸는 잘하고 다 알아들으면서 본인이 정말 잘못한건


한쿡말 너무 어려워요. 쉬운말로 해. 난 몰라. 이런다는거지.


거기 노할머니도 계셨어. 주인분의 어머니 같았는데 93살 되셨대.


뜨개질을 계속 하시면서 나를 계속 불러서 밥을 더 먹으라 모든지 더 먹어라. 계속 그러셨음.


그러면서 본인도 나도 밥먹고 싶으다. (방금전 드셨음에도.)


그리고 아이들을 차례로 불러 뭐든지 잘 먹여야 써.  이러시는걸 보니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도 나고


좋더라고..  나올땐 내일 또 와. 이러셨는데 정말 내일 또 가고 싶었어.


난 할머니빠라...

밑반찬은 우와 할정도는 아냐.  메인을 그저 잘 살려주는정도?


백김치 맛있더라..



쪽파무침은 김을 좀 넣어야 할거 같았어.


저 북어포무침 저거 꽤 괜찮더라. 딱딱했지만. 


밥을 시키면 미니 국밥이 나오고 처음 시키는 밥은 2000원씩 받아. 


그리고 두번째부터는 밥값 1000원만 받고 국은 리필해주더라.


저게 미니국밥이지만 실제로 구천원에 팔고 있는 곰탕이고 꽤 맛 좋아.


근데 미니국밥으로 주니 얼마나 좋아.  

이건 메인이라 독사진으로 찍어줬지.


캬.. 4인분치고 적은거 아냐? 했지만 밥과 같이 먹으면 딱 좋은 양.


남자셋에 여자 한명이 먹고 살짝쿵 모자란듯한 느낌이었으니 여자넷은 배부르고 


남자넷이면 1인분정도 더 시켜주는게 좋을거 같아.  따로는 안되니까 시킬때 아예..


22000원이라 좀 비싼편임.


한우니까 뭐 어쩔수 없지..


여행가서 먹는것이니까 먹지 보통땐 못먹는다.  



그 다음엔 근대 역사 박물관을 갔어.  다 거기서 거기인 거리지만 차 없이는 쫌 애매한 거리더라.


이렇게 실내에 점빵이나 뭐 학교 우체국이나 역. 극장 이런걸 꾸며놨는데 아주 재미있어.


실제로 그시절의 한복이나 학생복을 입고 사진 찍을수 있는 포토존도 잘 구성되어있고말야.


젊은사람들 가면 재미있겠어.


우리는 젊다고 하기엔 너무 어리고... 또 늙은 사람들이라 그아이들을 그냥 흐뭇하게 바라만 봤지.


1층엔 이런것들이 있더라.  이건 묘속에 들어있었던것이래.  소꼽장 같아.


내가 사실 다 비슷비슷해서 찍어주고 싶은게 없었는데 이건 찍어주고 싶어서 찍었지.




근대 역사 박물관 옆엔 군산 세관. 구건물이 있어.


이거 참 예쁘게 생겼지. 아담하니.


바로 옆엔 신세관이 있고..


추워서 많이 못돌아다녔는데 거길 돌아다니다보면 일본식 건물들이 눈에 보이고


뭐 그냥 걷기만 해도 좋더라고.


다음엔 날 좋을때 오려고.


바로 차타고 직진만 한거 같은데 아주 쉽게 신흥동 일본식 가옥앞에 도착했어.


차를 가지고 가서 쉽게 갔지 사실 걸었으면 아.. 걷다 지쳐 죽었을거 같아.


택시타라.  3000원 나온다더라.


거기 들어가는건 공짜야.  집앞에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아 놔 사람들이 주말이라 수시로 드나들어서


당췌 찍을수가 있나.


포기했어.


안에 들어가니 아주 구조가 재미있는 집이었어.


옛날 집.  꼭 우리 외갓집 같기도 하고 그시절 만들어진 집이 다 그렇자나.


정원이 아주 아기자기했어.  정원만 봐도 좋더라고.  


현관에 신발이 많으니 들어갈때 자기 신발 들고 들어가면 좋을거 같아.


밖에서 보면 건물이 이래 보여.


여기가 군산에서 제일 부잣집이었다나.  아 그냥 봐도 좋은데 들어가보니 더 좋더라.


그냥 꼭 미로같고 요즘 식구들 넷 셋 이런 사람들 살기엔 좀 많이 넓지만 


나 주면 잘 살거 같았어. 


너무 좋더라. 


이거 봐.. 복도다.


긴 복도.  이런게 안쪽 바깥쪽 이렇게 있고 되게 넓어. 


이층도 있는데 거긴 사진 못찍었어. 사람이 원체 많아서.


담에 가면 찍어주지.


다들 산타로사 이야기하길래 산타로사에 커피 마시러 갔는데


옆에 탐탐이나 갈껄 여기 괜히 갔다고 생각한다.


비싸기만 하고 맛은 강글리오??


헐...


언니는 여기 싫더라고.


하지만 바깥이 이렇다.  


한여름과 한겨울이 아니면 아 괜찮겠어.  커피맛쯤.


난 인도네시아 먹었는데 그냥 캬라멜 마끼아또 이런건 우유 좋은거 써서 맛좋고


민트초코? 것도 괜찮고.  과일주스도 뭐 괜찮았어.


언니 생각은 뭐 그래.. 비싸면 맛이 좋은게 당연하다 이런거??


그런데 요즘은 비싸도 맛이 그지같은 경우가 좀 있어서. 비싼데 맛이 좋으면 고맙지.


여기 인도네시아나 뭐 이런 이름붙은 커피는 맛 쫌 별로고. 원두도 직접 볶는거 같던데 왜 그랬지?

싶게.. 원두좀 사오려다 내가 말았자나.



저녁은 한일옥이라고


기사식당 한일옥이라는데가 유명해.  주황색 간판.


거기 가서 무국 꼭 먹으라기에 먹었어.


좀 짜드라만.  뭐 나쁘진 않더라. 개운하니. 저거 오천원.


전라도 할머니나 뭐 엄마나 있으면 굳이 사먹으러 갈필요 없어.


그냥 집밥수준이야. 


다들 그런걸 그리워하는구나. 아주 평범한걸.  그래서 여기가 유명해진건지도 몰라. 라는 생각이 들었어.


고2 아이가 알바를 하는데 귀여웠어.  내 자식같고. 세상에 어떻게 그런 알바를 할생각을 하니 꼬마들이.

기특하지.

알바해서 오토바이만 안사면 좋은데.



이건 닭국.


전라도에선 닭곰탕을 닭국이라 한대.


언니가 한 예민해서 닭냄새 나더라고 이건.


근데 애들 잘먹더라.


여긴 무국. 육회비빔밥. 시래기국 유명하대.


근데 주말엔 육회비빔밥 안되니까 그걸 알고 가야할거야.  육회비빔밥은 비빔밥 가격 오천원에서 천원 더 받는다나봐.


닭국은 6000원인가 그렇고 다 오천원수준이야. 


반찬 맛있는데 뭐 그냥 서울같아.  


고추 매워서 언니 하나 먹고 죽을뻔.




군산여행은 그냥 빵 건진걸로 만족.


갈비가 종종 생각나면 당일치기로 가려고.


안양에서 열한시 출발. 1시 30분 이전에 도착했으니 아주 빠르지.


갈만했어. 군산.


좋은 도시였어. 전주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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