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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이야기(요리)

닭한마리 소면과 아침이야기.

 아침은 왠만하면 거르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없어요.

배가 고플테니까?

기운이 없어질지도 몰라서?

점심때까지 버티지 못할수도 있어서?

 

뭐 그런 이유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침을 안먹고

평소대로 생활하다보면

11시 정도엔 어지러워요..ㅠㅠ

 

아침은 간단하게 먹어요.

그전날 먹었던

밥이랑 반찬으로요.

 

밥은 아주 조금만 먹어요.

평소 먹는 양의 3분의 1정도?

 

아마 그정도도 못먹을걸요.

우리식구 모두 저혈압이라 아침에 일어나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눈을 감고 먹습니다.

밥을 차리는 동안 정신을 차린 저조차도...

아 입이 깔깔해..ㅠㅠ

 

어쨌든 아침엔 국이 있어야 하는게 그런거 때문인거 같아요.

겨울엔 떡국을 많이 끓이죠. 그래서..

훌훌 넘어가라고..

 

이런식으로 만두국을 끓이기도 해요.

이건 저녁때 먹은 사진 재활용샷...

 

만두가 각각인건.. 만든 손이 각각이라서죠.

꼬맹이들이 만들면서

아싸 난 네모나게 만든다.

아싸 난 동그라게.

이런식으로 만들어서 모양이..-_-;;

 

 

 이건 바나나 토스트.

버터를 바르고 바나나를 올리고

꿀가루를 조금 뿌리고

바나나를 올리고..

계피를 뿌리고..

그리고 메이플 시럽 휘리릭..

 

생각보다 덜 달고 상큼합니다.

아침에 먹기 아주 편했어요.

 

이거랑 미숫가루 마시면 딱 좋아요.

 

이런식으로 먹기도 합니다.

근데 빵이 왤캐 허옇게..

오븐에 오분정도 구우면 아주 적당히 보드라운데

딱딱하지 않아서 좋아요.

저런식으로 먹을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먹기도 해요.

주먹밥에 과일.

 

아. 과일은 늘 먹어요. 아침마다.

저녁에 과일은 별로 좋지 않다고 하고

점심엔 먹을일이 없으니

아침에는 꼭 먹어줘야죠.

 

저래뵈도 아침에 한 밥입니다.

 

아침에 한 밥을 주먹밥을 만들때 제일 밥이 안쓰럽더라구요.

 

하얀막한 밥에 김같은거만 먹어줘도

왠지 덜 안쓰러운데 말이죠.

어제는 닭한마리 소면을 해먹었어요.

 

과정샷을 찍을까 했는데

닭이 너무 무섭고 왠지 이상해보여서

찍기가 그렇더라구요. 중간과정은 더 이상하고..-_-

 

과정샷 잘 찍는 사람 정말 부럽..

 

닭을 일단 물에 퐁당 담급니다.

전 중닭한마리를요..

10인용 압력솥 크기의 솥에 넣었어요.

그리고 닭이 잠길정도로 물을 붓고..

양파가루..

생강가루를 물위로 가득 뿌려줍니다.

그리고 대파 한대. 양파 한알 넣고

빨간 고추 말린거를 넣어서 부글부글 끓였어요.

 

끓으면 중간에 한번 걸러주구요..

거른다음엔 국간장 조금 넣고 소금간 조금 해서

익은 닭을 좀 잘라서 끓여줍니다.

끓이면서 감자 썰어넣구요.

 

소면도 삶아놓습니다.

소면을 넣는건 이유가 없어요.

칼국수가 없어서죠.

저희집은 아이템을 여러개를 갖추지 않아요.

국수를 사놓으면 당분간..국수류...는 사지 않습니다.

그냥 소면을 다 쓸때까지...

 

감자가 익으면

그릇에 소면을 넣고 닭도 넣어주고

국물을 넣고

대파썰어 올리고..

빨간 고추 조금 썰어서 넣어줘요.

이쁘게..

 

이쁜게 중요해요.

음식의 화장은 데코..

그릇?

 

그런데 제가 사실 할말은 없죠.

전 요리는 좀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릇같은거 사는건 영 어려워요.

 

사놓은게 있으면 다시 사는일은 잘 안합니다.

접시도 몇개. 밥그릇 식구수만큼.

국그릇 식구수만큼..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릇 몇개만 있으면

다시 사지 않습니다.

 

요리할때도 저울만 있지 다른건 별로 없어요.

가끔 양갱틀이나 초콜렛몰드를 사기도 하지만

(그건 소모품이라)

베이킹도 스뎅양푼하나랑 수저하나..

계량컵하나로 때우는 편입니다.

 밥숟가락이 최고에요.

 

뭐 그래도 잘 해먹고 삽니다.

엥겔계수만큼은 전국 1등이 아닐까요..허허..

하고 꼬맹이 좋아할정도입니다.

 

우리집은 컴터도 안되고 스마트폰도 안되지만

먹는건 무제한이라면서

집마다 풍토가 다른거 같다고 꼬맹이 말할정도입니다.

 

먹는게 무제한..-_-;;

우리집에 온 여동생은 언니네집..슈퍼같아. 라고 합니다.

 

오늘도 먹는게 남는거란 신념으로

밥을 합니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