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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이야기(요리)

82에 올린 부엌에서 힘낸 이야기.

참 힘겨운 연말이었습니다.

운동으로 인한 부상에..

마음에 상처까지...ㅠㅠ

제가 좀 많이 소심하고 끙끙 속으로 앓는 성격인데 연말엔 참 제대로 많이 힘들었죠.

다들 그러시겠지만... 그러다 82의 벙커 번개에 가서 조금 은혜를 받고

같은 감정의 트윗친구들과 만나고 나니

그냥 잘 살아야겠다. 그냥.. 기다리면 좋은 세상이 오겠지.

좋은 세상이 올거라 믿으며 그냥 기다리면 된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한동안 제가 닭을 정말 많이 튀겼네요.

이거 닭 튀겨서 간장소스를 끼얹은것입니다. 유린기? 그런거 흉내낸거 같아요.

전 유린기 실제로 한번도 안 먹어봐서 맛이 이게 그건가..그게 이거 맞니. 이러면서 먹었네요.


아들에겐 이렇게 덮밥형태로 주었어요.

근데 덥밥이 아니고 덮밥맞죠?

왜 헷갈리냐..이게..


일케 두마리를 튀기기도 합니다.

전 닭에 청주같은거 붓고 그냥 집에 있는 양념 다 들이붓고 문대문대해줬다가

녹말 발라서 튀겨내는걸 좋아해요.

맛있어서가 아니라 그게 간단해서.

맛이야 튀기면 다 맛있죠.

게다가 집에서 튀겨준건데..막.

마늘다져놓은거 막 바를때 기분도 상당히 좋구요.

오일도 발라서 맛사지해주고..

이탤리언시즈닝은 이럴때 넣는애가 아닌거 같지만 내가 뭐 이태리 요리 해먹는것도 아니니까

넣고..후추도 팍팍 넣고.. 소금도 치고..

또 닭 사다놨어요.

이번엔 어떤 분 올리신 KFC치킨처럼 해먹으려고 올스파이스도 사다놨구요..ㅎㅎ

아 왠지 이런거 쓸땐 기쁘네요.

스트레스 받으면 전 단게 참 많이 땡겨요.

그래서 코슷코 갈때마다 단걸 집어오게 됩니다.


이건 아주 일부에요. 사진을 안찍어서 글치

어휴..정말 짐승처럼 샀어요.

저 포장된 빵은 생각보다 맛없었어요.

천얼마씩 주고 동네에서 땅콩샌드 사먹을땐 맛있더니 역시 대용량은 많다. 는 생각만으로도

왠지 맛없다는 느낌이 드는거 같아요.

저 마카롱은 맛있는거 같아요.

어 뭔데 일케 작은게 맛있냐. 이러고 저자리에 앉아서 12개를 해치웠거든요.

아. 와. 이거 좋다. 이러면서 바로 그 옆에 컴터 자리로 앉아

마카롱 쉽게 만든다는 재료를 샀어요.

그치만 아직 못만들었어요.

뭔 재료가 무슨 손바닥만한 가루만 두봉다리 주더라구요.

애개...? 이걸로 뭘 만들어..

아 놔 가루는 좀 늦게 썩지 않나요?

그냥 놔둡니다 일단.

저 치즈케익은 일주일만에 다 먹었어요.

두고 먹는다고 정성껏 분리해서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분노한 남자 꼬맹들이 랩 뜯으면서 누가 일케 잘 싸놨어. 이러고 흥분해서

손을 덜덜 떨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얘들은 먹는게 도망가는거도 아닌데..참..


마카롱 나머지 열두개는 이런식으로 먹고 싶었는데

저걸 딱 꺼내는 순간 야수같은 꼬맹들의 눈에 걸려서..

아..놔.. 망..

초코파이같은건 다섯개씩 장롱안에 감춰두면 되는데

냉장고에 넣는건 영..

앞으로 사지 말아야겠어요.


크리스마스 전날엔

이런걸 만들고 있었죠..

저 틀에 담긴건 머핀들이구요..

저 꺼먼 과자는 생강과자에요.

아 저게 참 맛있더라구요. 내가 만들었지만서두.

엄마에게 가지고 가려고 만들었어요.

우리 엄마도 멘붕상태였거든요.

하긴 우리집 식구들 다 절망에 빠져있었어요.

참 나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 온가족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짖밟혀진 기분이랄까요.

우리 가족이 원래 전부 B형인데 이상하게 시중에 떠도는 B형 성격하고 다 똑같아요.

그래서 참 마음이 하나가 되기 어려운 족속들이라

엄마가 참 고생 많이 하셨죠.

엄마도 환갑때까지 당신이 A형인줄 아셨대요.

왜냐면 저것들하고 성격이 많이 다르니까 나는 A형일거라고..

근데 그게 생각뿐이죠. 알고보니 당신도b형...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단결이 어렵고 지만 아는 김씨들과 최씨들. 한씨까지 하나가 되었지만

(올캐는 기씨에요. 신기하죠. 저 기씨 첨 봐요.)

같이 뭉게진거죠. ㅠㅠ

어쨌든 단걸좋아하니까 정성껏 밤까지 만듭니다.

다들 좋아했어요.


설날엔 엄마에게

양갱하고 상투과자 만들어갔어요.

저 상투과자는 다 좋은데 포장을 어째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봉다리에 넣었더니 봉다리에 막 자국이 나고 지문이 찍히고..

파는것처럼 해서 선물 주고 막 그런다던데

아 놔 다들 그걸 어떻게 하는거야?

그래서 그냥 저렇게 가지고 갔어요.

식구들이 전부 하나가 되서 좋아해주더라구요.

후후 굉장히 간단한건데

다들 할줄 모르니까 대단한건줄 아나봐요..ㅎㅎ


설날 저녁땐 엄마가 떡갈비 사줬어요.

꼬맹이들은 전부 하나가 되서 소를 먹겠대서..

저건 소에요. 근데 돼지도 색만 틀리지 맛은 똑같아요. 오히려 더 부드럽죠.

저건 어째 저런 기가막힌 맛이날까 생각하며 얼굴만큼 큰대도

곰곰히 생각하면서 다 뜯어먹었지만 결국 생강넣었네..생강 넣었어.

그거 하나만 알아냈답니다.

아 근데 그것도 틀리면 어쩌지..ㅠㅠ

소는 육우인데 21000원이고 돼지는 13000원이고

생각보다 많이 싸고 되게 맛있어서 사람들 많더라구요.

의정부 고산떡갈비에요.

부대찌개 드시러 가실때 들러보세요.

전 부대찌개는 보영식당이 좋더라구요.

줄안서서..-_-;; 머 맛이야 다 비슷하죠..

전 거기가 어릴때부터 먹던 맛하고 비슷해서 젤 좋은듯요.


요건 베이컨 세일할때 산걸로 떡에 돌돌 말아서 먹은

베이컨 떡말이에요.

방학시작을 이런걸로 해줬네요.

다들 방학인데 삼시세끼 차리시느라 힘드시죠.

누가 그러는데 늦게 일어나면 은근슬쩍 두끼만 차릴수 있다네요.

그것도 또 좋은 방법인데

우리는 어릴때부터 밥에 번호를 붙여서 먹어버릇해서

꼬맹이들이 엄마 밥을 2번까지밖에 안먹은거 같아. 라고 말하는 시간이 밤 10시라도

3번밥을 차려야 해서..

어린애기들 키우는 엄마들 행여 번호시스템으로 가진 마시기 바래요.

아침점심저녁. 이렇게 말하는것도 사실 별루인거 같구요.

그냥 밥. 이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밥때 되서 그냥 밥..이렇게요.

핸폰에 올린 사진들이라

참 조절도 어렵고 올려놓으니 색도 좀 그렇네요.

다들 으쌰하시길 바래봅니다.

세상엔 영원한것도 없고

이또한 지나갈 시간이더라구요.

다 잘되길 바라면서 한발한발 앞으로 걸어가면 되요...우린.

PS 벙커원에서 만난 많은 분들을 제가 소심해서 얼굴을 잘 쳐다보지 못해서..

글을 못남겨서 죄송합니다.

정말 82는 대단한곳이에요. 거기서 전 흘러가지 않을것 같은 시간이 앞으로 흘러가고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미래는 1초뒤처럼 가까운데도 있구나 하고 새삼 실감한느낌.

2013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구정을 지내는 사람이라 연초 감각이 없어서 많이 늦었습니다.

돈많이 버시고 건강하시고

저처럼 운동하다 다치지 마시고

잘 드시고..

늘 웃으실수 있는 한해가 되길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