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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보리가 우리집에 온 직후...

 

 보리를 임보하고 계셨던 분이 보내주신 보리의 사진입니다.

그당시 제가 구조했던 냥이를 입양한 직후라

너무 마음이 안좋았어요.

 보리는 이렇게 작은 아이였답니다.

이것도 그집 엄마가 보내주신거에요.

 

우리집에 와서

처음 찍은 사진입니다.

저랑같이요.  애기띠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가 너의 엄마야. 라고 말하면서... 

 사실 제가 입양보낸 고양이는 저를 엄마로 알고있었어요.

그래선지 보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죠.

그런데 이녀석은 처음 구조한게 제가 아니어서인지 우리집에 왔을때도

잘 걷지도 못하면서 자기엄마근처로 계속 가더라구요.

울면서 제 품은 나가려구 하구요.

그래서 아가동물들이라도 그런게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는 누나냥들이 있어서 주로 처음 와서 일주일정도는 제 품이나 제가 컴퓨터를 할땐 책상위에

같이 있었어요.  누나냥들이 워낙 순해도 이녀석이 겁모르고 덤빌수도 있고 그래서요.

 지금 보니까 참 작네요.

손바닥만한 녀석은 사람손은 싫어하지 않았지만 잠귀도 밝고

푹 자는걸 본적이 없었어요.

그전에 입양보낸 아이는 제품에서 누워도 자고 어디서나 굴려도 자는 아이였었죠.

그애는 엄마에게 막 버림받은 아이였는데 엄마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것 같았어요.

태풍이 오는 날 제게 와서 카눈이란 이름을 지워줬었어요.

이 아이는 옥상에 상자속에 버려져있었대요.

사람손이 두렵고 그리고 안기는걸 싫어하고

잠도 푹 못자고.. 그러고보면 동물들도 사람들과 다르지 않아요.

어린시절의 환경이 정말 중요한듯해요.

 그래도 제 곁이 안전하다는걸 알고 언제나 제 곁에 있었지만

더 다가오지는 않고 저정도 거리를 떼어놓고 앉아있었죠.

지금도 아주 독립적인 고양이에요.

4개월밖에 안되었지만 당당하게 침실독립을 해서 밤에는 엄마랑 안자고

밖에서 누나들과 같이 자요.

찾지도 않아요. -_-

 

 책장 한칸을 내어주었어요.

냥이들이 구석을 좋아해서 저렇게 해주고 상자로 바리케이트를 쳐주고

화장실 물 밥을 아주 가까이에 넣어주었었죠.

그전 꼬마냥이도 그런식으로 적응시켰고

애기냥이들은 너무 넓은 집보다는 그런게 좋다고 그래서 그랬는데

보리녀석은 좀 다르더라구요..ㅎㅎ

바로 아지트를 찾아내서 우리집 꼬맹이 침대밑을 찾아낸다거나..

구석을 귀신같이 찾아내는데..

2달도 안된 냥이가 정말 발이 넓더라구요..ㅎㅎ

 지금 보리가 두르고 있는것은 보리의 담요에요.

보리가 엄마라고 생각하는 담요이고

보리는 자기전에 저 담요를 꼭 빨면서 자요.

 

 

 보리랑 저랑 닮았나요.

 아기냥이면서 못가는것도 없고 못하는것도 없어요.

저 요가매트도 박박 뜯어서 구멍을 내놨구요.

 엄마라고 생각하는 이불위에서 쭉쭉이를 하다가 찍힌 사진입니다.

저러고 꾹꾹 눌르면서 쭉쭉 빨아요. 담요를..

금방 침투성이가 된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담요를 껴안고 잠이 들구요. 

작은 녀석이 엄마품이 정말 그리웠나봐요.

지금은 4개월.. 아니 5개월이구나..

5개월냥이인데도 여전히 담요를 빨면서 잡니다..

노란담요는 엄마담요.

하얀담요는 아빠담요라고 우리가 불러요. ㅎㅎ

그래서 보리 졸리면 보리 엄마 어딨니 하고 보리 담요를 찾아다줘요..

보리는 우리집에서 제일 당당한 막둥이에요.

어디를 가든 꼬랑지를 딱 세우고 아주 당당하게 걸어다녀요.

녀석이 아주 당당하고 버릇없게 살게 키울려구요.

아주 귀엽게요.

아 커피랑 크림이 소외되지는 않아요. ^^

여전히 제가 잘때는 커피가 제 배위에..ㅎㅎ

5킬로짜리 돼냥이가 제 배위에..ㅠㅠ

현미찹쌀 2.5킬로짜리 두개 올려놓고 자는 기분이라 생각하심 답이 나와요..

보리 애기때 사진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귀엽네요..^^

전 진짜 팔불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