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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보리와 커피와 크림과 보낸 오늘 이야기.

 이제 보니 늘 보리랑 커피 이야기 뿐이군요.

지금 보니 크림은 자고 있는데

털을 만지지도 못하게 해서

야생고양이같아요.

 

가 아니라

사실은 마당에 놓인 걸레같아요.

 

 

크림은 이렇게 가끔 잡혀와서 사진을 찍습니다.

 

이러지 않으면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요.

 

 

가끔은 자다가 걸리기도 합니다.

100년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셔터소리에도 깨지 않는 떡실신 상태죠.

 

길냥이 출신으로 오래 있어서인지

소리에 민감하고

푹 퍼진 자세로 자는 법이 없어요.

 

늘 앉아서 잡니다.

저렇게 누워서 자는 일은 정말 없어요.

 

요즘은 보리가 맨날 놀자고 하니까

피곤했던가보죠...

 엄마가 오랜만에 책좀 읽으려니까 두마리가 다 제게로 옵니다.

커피는 저렇게 안겨서 있겠다는군요.

 

정말 꼭 이래야겠니 커피야?

하니까..

응. 하고 대답을 했어요.

 

세상에.

우리 고양이는 말을 합니다.

 그러다 보리를 보며 심기가 불편해집니다.

우냥우냥우냥

해석: 꺼져라 이놈아 아직도 거기 있냐. 엄만 내꺼야.

여기 앞발 박아넣은거 보이지?

 

 가끔이 아니라 항상.

보리는 제 슬라이드 보드를 스크레쳐로 이용합니다.

 오늘 새벽 여섯시반의 따끈한 보리입니다.

굿모닝냥이죠.

 

너무 발랄해서..

너무 발랄해서 엄마는 눈물이 납니다.. ㅠㅠ

 

 

보이시나요.

형방에 가서 천정부터 벽지를 부악부악 찢어놨습니다.

그리고는 그깟 벽지쯤 훗.

하는 얼굴로 앉아있다고..

누가 그러시더군요..

 

그렇습니다.

보리에게

그깟 벽지쯤...훗...